“北 슈퍼노트, 평남 평성 등 3곳서 스위스 인쇄기로 제작”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4분


북한이 만든다는 슈퍼노트(100달러 정밀 위조지폐)에 얽힌 비밀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 슈퍼노트 관련 뉴스 중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신문은 북한 내에 슈퍼노트 인쇄소가 3곳이라고 밝혔다. 그중 평남 평성 인근에 있는 북한 노동당 외화벌이 기관인 39호실 산하 ‘62호 인쇄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일했다는 한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이곳의 인쇄기가 스위스의 ‘드라뤼글로리’라는 회사가 제작한 것이며 주 인쇄기 외의 기타 장비는 일본제가 많고 종이는 홍콩, 잉크는 프랑스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다른 대북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는 인민군 정찰국의 감독을 받는 ‘성신 인쇄소’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의 통제를 받으며 오스트리아제 인쇄 장비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인쇄소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전문가는 2년 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슈퍼노트 유포를 지원하며 암약하던 39호실 직원들이 추방명령을 받았는데 이들은 지금 독일과 크로아티아, 중동 등지로 자리를 옮겨 암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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