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유고 자서전 올해안에 출간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15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생전에 세상에 나오지 못한 자서전이 이른 시일 내에 출간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동교동계의 한 전직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만큼 기념사업의 하나로 출간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간 일정은 DJ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에야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서전 출간 준비는 사실상 끝난 상태여서 올해 안에 출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J의 핵심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자서전에 관해) 특별한 말씀은 남기지 않았지만 감수도 거의 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DJ가) 7월 초 최종 감수를 겸해 집필에 참여한 분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려 했는데 건강 악화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DJ는 입원 직전까지도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자서전 편찬에 참여한 인사들에게 “나의 숨결과 혼을 담아 잘 다듬어달라”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집필에 참여한 한 인사는 “(DJ가) 소제목까지 직접 정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한편 DJ가 옥중에서 부인 이 여사와 주고받은 편지 내용을 묶은 ‘옥중서신’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9월에는 일본에서 ‘김대중평전’이 일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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