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고위직 공무원 늘린다…4년내 25%→30% 이상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정부는 고위직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 비중을 높이고,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1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31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과학기술 육성 방안을 심의해 확정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이공계 인력이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현재 25.2%인 고위공무원단 내 이공계 인력 비중을 2013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우수 이공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계 고교와 전문·기술대학의 추천을 받아 특별 채용하는 ‘기능 인재 추천 채용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정부 R&D 예산 대비 4% 선인 중소기업 R&D 예산을 2013년까지 6% 수준으로 끌어올려 녹색·신성장동력과 지식서비스 부문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과위는 내년 정부 R&D 투자를 올해보다 10% 이상 늘리고 이 중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3∼4%포인트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 시작 직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과위 1차 회의는 1999년 김 전 대통령 재임 시 이뤄졌다. 그래서 이후에 오늘까지 왔다”며 “서거하신 김 전 대통령께서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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