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약물투여로 유지”

  • 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한때 위중… 측근들 속속 도착

폐렴 악화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해 의료진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9일 새벽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떨어졌으나 의료진의 치료로 정상치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약물 투여로 유지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 횡보(橫步) 상태”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횡보 상태는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악화와 회복 중) 어느 쪽으로 갈지 모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현재 폐에 염증성 반응이 있는 급성호흡부전증후군(ARDS)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병원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 등 가족 외에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김옥두 한광옥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20층 VIP대기실에 모여 상황을 지켜봤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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