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장 “본회의장 점거 어떤 경우에도 불용”

  • 입력 2009년 6월 27일 03시 00분


6월 임시국회 與단독 개회
민주 “힘으로 해결 안될말”

6월 임시국회가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무소속 등 국회의원 177명의 소집요구로 26일부터 한 달 동안의 회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여야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서로 비난하는 등 대치상태를 이어갔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29일부터 당당하게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법안을 심의하고 통과시킬 것은 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면서 끌려 다니는 당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 및 상임위 소집요구서도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농성을 계속할 경우엔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무소속과 함께 민생법안을 처리할 생각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의총을 열어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을 규탄했다.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29일이나 30일 본회의에서 미디어관계법을 전격 상정할 가능성에 대비해 의원들과 보좌진에게 주말에 대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재에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을 규탄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의석수만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본회의장 점거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및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5인 연석회의’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28일 열리는 최종회의 결과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본회의 개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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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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