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미사일 쏘나… 원산 동북해안 항해금지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북한이 10일부터 30일까지 함경남북도 해안을 따라 인근 해역을 선박 항해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고 국립해양조사원이 8일 발표했다. 항해금지 해역의 범위는 길이 263km, 폭 최대 100km이며 적용 시간대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항해금지 기간 중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항해금지 구역 시작점이 함경남도 함흥 이남의 신상리 부근으로 이 지역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곳에서 2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26일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강원 원산이나 깃대령 기지에서의 미사일 발사는 물론 해안포 발사 등도 가능하다”며 “단거리 미사일은 발사 직전까지 발사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6∼29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신상리, 원산 등에서 미사일 6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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