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업체, 盧추모 아이템으로 돈벌이를?

  • 입력 2009년 6월 1일 15시 01분


누리꾼 비난 쏟아지자 “그게 아니라…” 해명 진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공간에서 이와 관련한 해프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은 최근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업체의 대표작인 '바람의 나라'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며 '추모의 비서'라는 500원짜리 아이템 판매 홍보글이 화면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이후 이 사진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중심으로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추모로 돈을 번다"며 수십 건의 비난 글을 올렸다. 그러나 넥슨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며 아이템을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 고의로 합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발견 직후 홈페이지에 "아이템을 판매한 사실이 없다"며 공지를 띄웠고 이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을 의뢰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난 지금도 최초 유포자는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월드'도 추모 아이템과 관련한 해프닝을 겪었다.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싸이월드 내 '선물가게' 코너에 갔다 '근조' 스킨(미니홈피 바탕 화면), 검은 리본 장식 등이 400원에서 7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음을 발견하고 각 게시판을 통해 싸이월드를 비난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이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싸이월드의 한 관계자는 "근조 장식 고리와 국화꽃 등 노 전 대통령 추모 아이템은 서거 당일 오후 6시부터 무료로 배포했다"며 "이미 그 전부터 판매하고 있던 개인용 추모 아이템을 누리꾼들이 노 전 대통령 추모 아이템으로 잘못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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