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 SK - GS등 재계인사들도 분향소로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전경련 회장단도 애도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길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국민장 분향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전경련 회장단도 애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길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국민장 분향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 노무현 前대통령 국민장

덕수궁 등 시민 조문행렬 나흘째 이어져
봉하마을 입구서 분향까지 4시간 걸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일째인 26일에도 빈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해시가 집계한 봉하마을 조문객은 이날까지 6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 봉하마을 입구서 분향까지 4시간

이날은 평일인 데다 나흘째 조문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조문 행렬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번에 30여 명이 조문을 하고 있지만 마을 입구부터 차량 통행을 제한해 조문객들이 3∼4km를 걸어 마을에 들어와 영정 앞에 서기까지는 4시간가량 걸렸다.

빈소를 찾은 이용훈 대법원장은 조문을 하고 유족을 위로한 뒤 “앞으로 우리 사회에 시기와 분열이 사라지고 용서와 화해가 넘치는 사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백낙청 ‘창작과 비평’ 편집인도 분향 헌화했으며, 김진표 박병석 박영선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 20명은 단체로 조문했다.

○ 재계도 애도 행렬 동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길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한국 경제의 개방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힘쓰셨다”고 회고했다. 전경련 회장단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포스코 대표이사, 김윤 삼양사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조 회장과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오전에 조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오전 9시 반경 강유식 ㈜LG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10여 명과 함께 조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1시 반경에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등 계열사 경영인 10여 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헌화한 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분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조문했고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분향소를 찾았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7일 오전 정기 수요회의가 끝난 직후 단체로 조문하기로 했다.

○ 끊이지 않는 애도 물결

봉하마을을 찾았다가 조문을 거부당하고 돌아왔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 명은 이날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았다. 박 대표는 조문 후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가슴속에 서민 대통령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권성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창달 자유총연맹 총재 등도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역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 차범근 수원 삼성 축구팀 감독 등이 조문했다.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에는 이날 하루에만 3만여 명의 시민이 조문 행렬을 이뤘다. 오후 1시 20분경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 버스 12대가 철수하자 시민들은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며 반겼다. 경찰 관계자는 “우려했던 시위나 불상사가 일어날 소지가 줄었다고 판단해 차벽 일부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을 둘러싼 버스 32대는 아직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해=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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