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정보당국, 무수단리 미사일 실험을 발사로 오인”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北25일 쏜 미사일 3발? 2발? 한때 오락가락

북한이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미사일은 당초 알려진 3발이 아니라 2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미사일 발사 당시 미국 정보당국은 3발로, 우리 정보당국은 2발로 파악했지만 첩보위성과 장거리레이더 등으로 최종 확인한 결과 북한이 25일 낮 12시 8분에 발사했다는 지대공 단거리미사일 1발은 실제 발사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최근 도입하거나 개량한 신형 지대공미사일의 실험 과정을 오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과 정부 당국은 25일 낮 12시 8분경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지대공 단거리미사일 1발, 오후 5시 3분경 강원 원산에서 지대함과 함대함 미사일 각각 1발 등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유사시 북한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 기지를 공중과 해상에서 공격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전투기 및 함정 등을 타격하기 위한 것이다. KN-01 지대함미사일은 중국제 실크웜 단거리미사일을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북한은 또 옛 소련제 스틱스 함대함미사일을 개량한 신형 함대함미사일과 공중 발사용으로 개조한 공대함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신형 공대함미사일을 서해상으로 쏘기도 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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