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계 “한국 현대사의 불행”

  • 입력 2009년 5월 24일 02시 54분


재계 “슬픔 이기고 경제살리기 매진”

■ 각계 인사들 애도 표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에서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김 국회의장은 23일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와 관계 기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사망 경위 파악과 장례 절차 준비를 신속하고 원만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헌법재판소장은 “우리 헌정사에서 이와 같은 불행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두 차례 관계 장관회의를 연 한 총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충격에 휩싸인 시민들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계>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충격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경제계는 국민과 함께 이 슬픈 소식을 이겨내며 본연의 임무인 경제 살리기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우리나라 중소기업 육성 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큰 기여를 하신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종교계>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노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는 유족과 국민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 한 번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노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고 또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운태 총무=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국민이 받을 충격이 더욱 클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의 영혼에 안식과 평안이 있길 바라고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노 전 대통령이 이뤄낸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유가족들과 슬픔에 빠진 국민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화 학술계>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불행이다. 우리 사회의 극한적 대립이 이런 불행한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앞으로 당리당략을 앞세워 싸우지 말고 우리 모두 진지하게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정치적 의도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한 보수 정치권은 반성해야 한다. 진보 진영은 이 일을 빌미삼아 반격을 해선 안 된다. 보수, 진보 모두 ‘침묵의 반성’이 필요하다.

▽도종환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우리나라 대통령들의 경우 임기가 끝나고 나서 불행한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감옥을 가거나 자식들의 비리로 궁지로 몰려왔다.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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