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全大 없는 쇄신 무의미”

  • 입력 2009년 5월 12일 03시 03분


한나라 親李 최대모임 ‘함께 내일로’

한나라당내 ‘친이명박계’ 의원 57명으로 구성된 ‘함께 내일로’가 11일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교체하자고 나섰다. 함께 내일로는 당내 최대 계파모임이다.

심재철 함께 내일로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기 전당대회가 없는 당 쇄신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조기 전대를 열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조기 전대를 열면 박근혜 전 대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야 된다”면서 “당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은 2선으로 물러나지 말고 직접 참여해 달라”고 말해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전 의원의 전대 참여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나 박희태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기 전대론에 대해 “한두 사람이 이야기해서 되는 게 아니라 당헌 당규에 따라야 한다”며 “지금 경제 살리기에 온 국민이 땀을 흘리고 정말 눈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 당에서 당권을 놓고 다투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연 시기적으로 맞겠느냐”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미국에서 돌아온 박근혜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조기 전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그런 얘기 안 하기로 했잖아요”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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