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형 핵탄두 제조 성공… 지하시설 2곳에 보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日 교도통신 보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사용해 소형 핵탄두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 핵탄두를 북부 지하시설 두 곳에 보관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과 한국의 정보당국이 입수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소형 핵탄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사거리 약 1300km) 탑재용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은 일본의 거의 전역을 사거리에 두는 노동미사일을 다수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일본으로선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이런 내용은 국제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 사무소(서울 소재)의 대니얼 핑크스톤 연구원이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라며 밝힌 것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6∼8개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중 몇 개가 탄두화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핑크스톤 연구원은 지하시설의 구체적 장소로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의 노동미사일 기지 인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핵탄두는 플루토늄과 기폭장치 부분을 분리해 보관하고 있으며 조립에 하루나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또 북한에서 핵무기 운용 관리는 북한인민군에서 독립된 기관이 담당하며 이 기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월 방북한 미국 연구자에게 6자회담에 신고한 플루토늄 총 38.5kg 중 “처리 가능한 30.8kg은 모두 무기화됐다”고 설명했고 당시 북한 국방위 보도관인 이찬복 상장이 ‘무기화’란 탄두로 제조됐다는 뜻임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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