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전방 방사포-서해 해안포 노출 늘어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최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인근과 서해안 일대의 은폐, 엄폐 진지에 배치된 방사포와 해안포 일부 전력을 외부에 자주 노출하고 있어 한국군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MDL 인근을 비롯한 북측 최전방지역의 동굴진지에 배치된 240mm 방사포 여러 문이 잇달아 외부로 모습을 드러낸 사실이 군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북한군은 MDL 부근 산악지역의 동굴진지에 사거리가 50∼65km인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다수 배치해 놓고 있다. 이 중 350여 문은 유사시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40mm 방사포는 군용트럭에 20여 개의 로켓발사관을 탑재한 다연장포로 한 차례 발사로 폭 300m, 길이 900여 m의 면적을 파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화력을 갖고 있다.

북한은 또 최근 서해안의 해주와 옹진반도 지역에 집중 배치된 해안포의 훈련 횟수를 늘린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일단은 평시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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