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리들 미사일 발사 긍정도 부정도 안해”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최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7일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너선 폴락 미 해군대 교수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에서 북한 외무성과 무역성, 인민군 등 고위관리와 만나 10회 정도 회담했다”면서 “북한은 북핵 6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다자협상보다는 북-미 간 직접 대화를 선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추진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 관리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관리들은 다만 ‘우리 모두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폴락 교수와 보즈워스 전 대사, 모턴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등 7명의 방북단은 3∼7일 방북했다. 이번 방문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간 첫 민간교류로 꼽힌다.

방북단 중 일부는 이날 한국을 찾아 전문가들과 방북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9일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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