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파이더 폭탄’ 개발 착수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미군이 지뢰 대신 사용하는 스파이더 폭탄. 한국군도 이와 유사한 ‘원격운용통제탄’을 2013년경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미군이 지뢰 대신 사용하는 스파이더 폭탄. 한국군도 이와 유사한 ‘원격운용통제탄’을 2013년경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적 길목에 설치하고 폭발 원격조종… 2013년 실전배치

적의 예상 침투로에 설치해 원격조종으로 폭발시키는 ‘원격운용통제탄’이 2013년경 실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올해 원격운용통제탄의 개발에 착수해 2012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13년경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격운용통제탄의 개발은 국내 방위산업체가 맡을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연구개발 업체 입찰 공고를 했으며 30일 참가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스파이더(거미) 폭탄’과 유사한 이 폭탄은 적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미리 설치한 후 무선으로 원격조종해 탐지와 해체를 하는 지능탄의 일종이다.

이 폭탄은 표적을 골라서 공격하기 때문에 기존의 지뢰와 달리 설치를 해도 그 자체로는 위험성이 없고 위치 추적과 제거, 해체가 쉽고 재사용도 가능해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군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병력이 축소돼 취약 지역의 경계 인원이 줄어드는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개발만 마치면 곧바로 배치해 전군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