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첫날부터 ‘노력동원’

  • 입력 2009년 1월 3일 02시 57분


北방송 “발전소 농장 광산서 발파-증산투쟁”

북한이 1일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서 올해를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해’라고 규정한 뒤 새해 벽두부터 경제 분야의 대중 노력동원을 선동하고 나섰다.

조선중앙방송은 새해 첫날 북한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와 황해북도 곡창지인 미루벌 관개수로, 북한 최대 철광산인 함경북도 무산광산연합기업소 등에서 대규모 발파와 증산 투쟁이 벌어졌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강선 노동계급의 전투적 호소가 담긴 편지와 당보, 군보, 청년보의 새해 공동사설을 받아 안아 생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은 김일성 주석이 1950년대에 천리마운동을 시작한 공장 이름이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강선의 봉화’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와 천리마운동 같은 대중 노력동원 방식으로 경제난을 타개할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공동사설은 “금속공업은 우리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기둥”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한 기간산업 중 금속공업을 가장 먼저 언급하고 ‘중심 고리’라는 표현을 사용해 올해 이 부분의 육성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방송은 “무산광산연합기업소가 대발파를 진행해 드넓은 조광구역이 형성되고 철 정광(精鑛) 생산의 돌파구가 열리게 됐다”며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도 증산의 열풍을 일으켜 새해 첫날 전력생산계획을 110% 수행했다”고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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