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국세청 1급 10명 전원사표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3분


정부가 1급 공무원에 대해 사표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 1급 간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교과부는 16일 기획조정실장, 인재정책실장, 과학기술정책실장, 학술연구정책실장, 교원소청심사위원장, 서울시부교육감, 국립중앙과학관장 등 본부 및 산하 기관 1급 간부 7명이 모두 안병만 장관에게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국세청도 이날 “정병춘 본청 차장, 김갑순 서울지방국세청장, 조성규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지난 주말경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교과부는 “지난 주말 장관이 1급 간부들에게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사직원 제출을 요청했고 1급 간부들이 모두 장관의 뜻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당국자는 “안 장관이 취임 5개월을 넘기면서 인적 쇄신을 통해 업무를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다른 부처에서도 1급 공무원들이 잇달아 사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교과부 등의 인사 조치는 해당 부처 장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청와대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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