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원조위기로 이어지면 안돼”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韓총리, 도하 유엔회의서 강조

한승수(사진)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유엔 ‘개발재원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선진국들이 금융 위기를 이유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금융위기로 인한 공여국(선진국)의 재정적 어려움이 개도국에 대한 원조위기(Aid Crisis)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모든 공여국이 공적개발원조(ODA) 공약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한국의 수출주도 성장 사례를 들면서 “‘무역을 위한 원조(Aid for Trade)’를 통해 개도국의 무역 역량을 더욱 강화해 줘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고, 금융위기를 빌미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50여 개국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개도국들은 선진국이 더욱 많은 개발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진국들은 이에 공감했으나 합의문에 명시적으로 반영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도하·

쿠웨이트시티=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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