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마른 논에 물 대듯 中企지원해 달라”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라디오 연설서 금융권에 거듭 당부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7일(한국 시간) “은행은 마른 논에 물을 대듯 낮은 금리로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해 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현지 숙소에서 녹음해 이날 방송된 정례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면서 서민, 일자리, 중소기업을 우선한다는 원칙 아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경쟁력이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은행들이 과감하게 돈을 빌려줘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경북 구미의 한 대기업이 2년간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하자 노조가 원가절감운동을 전개한 사례를 들며 “노사는 모두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곳(워싱턴)에서 한 정상에게 ‘정부가 취하는 위기 대책들에 대해 내부 반대는 없느냐’고 묻자 오히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며 “이는 ‘모두가 공감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어떻게 한가롭게 여와 야, 노와 사, 보수와 진보의 구별이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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