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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7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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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정기국회에는 현재 금융위기를 포함해서 이명박 정권의 명운이 달린 각종 개혁입법의 통과가 핵심”이라며 “경제관련 개혁입법들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재오 전 대표가 당직을 맡기 보다는 정부나 대통령 주변으로 복귀해서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 대표께서 현역의원이 아닌 마당에야 당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은 사실 제한적”이라며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에 차질이 생기면 당 지도부에서도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내각도 마찬가지다. 이때 이재오 대표의 리더십이 새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 전망과 관련해 “쉽지 않을 것 같다. 야당으로서는 10년 세월에 대한 자기 부정이기 때문”이라며 “야당의 격렬한 반대가 불가피할 것이고 여당으로선 국민을 설득해 내면서 야권을 동시에 설득해야 하는 이중적인 어려움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이 전 의원을 겨냥해 내놓은 ‘사냥개’발언이 계파 갈등으로 확산된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밝히신 것을 계파에 따라 누가 누구를 질책한다, 징계한다고 하는 논의들은 타당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상득 의원이 최근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것과 관련해선 “당의 큰 어른인 이 의원이 그동안 대통령의 형님이라는 그늘 아래 역할을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정기 국회의 성공을 위해 역할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