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혁명1세대’ 박성철 사망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북한 박성철 (사진)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95세를 일기로 28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의 사인에 대해 “오랜 병환”이라고 밝혔다.

김일성 주석과 함께 활동한 ‘혁명 1세대’인 박성철은 내각 제2부수상 시절인 1972년 5월 비공식으로 서울을 방문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7·4공동성명에 따라 만들어진 남북 조절위원회 북측 위원장이었던 김영주 당 조직지도부장을 대신해서였다. 당시 남북 접촉에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파트너로 나왔던 그는 1972년 1∼3차 조절위 공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북한은 국장을 치르기로 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조명록 국방위원회 1부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등 당·군·정 고위 간부들을 망라한 65명으로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건강이상설 속에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9일 박성철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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