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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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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재·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각 정당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2명(충남 연기, 울산 울주)과 광역의원 3명(울산 울주, 경북 구미, 경북 성주), 기초의원 9명을 뽑는 미니 선거.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을 제외하곤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 열리는 재·보선 결과가 국정조사를 앞둔 여야의 대응 및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4 재·보선에서 참패한 경험이 있는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선전해 국정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다 쌀 직불금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어 당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울주군수 선거의 경우 일부 무소속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다가 주말을 넘기면서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연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후보의 각축 속에 민주당이 추격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특히 선진당은 27일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명실상부한 원내 제3세력으로서의 입지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 5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기대 미만’의 성적에 그칠 경우 지지율 정체에 따른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다만 선거 규모가 워낙 작고 전선이 명확하지 않아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의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나온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