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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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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장들의 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3명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은 2건이었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건이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은 8건으로 다른 수장들에 비해 많았다. 강 장관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로는 ‘시장의 신뢰 상실’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현실에 적합하지 않은 재래식 정책수단에 치중하고, 설득이 아니라 강변하는 일이 잦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지금은 전시(戰時) 상황으로 지휘관을 교체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보다 문제 해결에 진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된 후에 강 장관 교체 여부를 포함해 경제팀 전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설명.
일부 전문가는 강 장관 교체 주장의 이면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처 주기 위한 ‘정치 공세’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성태 총재 교체를 주장한 응답자들은 이 총재가 현 정부와 호흡이 안 맞는 데다 정책에 있어서도 수동적이라고 비판했다. 전광우 위원장에 대해서는 금융 비상사태에 걸맞은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