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그린벨트 풀어 주택 짓는 것 반대”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앞으로 10년간 서민용 주택 1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국토부의 ‘9·19 조치’와 배치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민주당의 강창일 의원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서울시의 생각을 묻자 이렇게 답하며 “산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들어서더라도 테라스 하우스 같은 저층 아파트가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도 “정부의 지침이 내려오면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를 조사하겠지만 그린벨트 해제 면적은 최소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뉴타운 지역의 부동산값 상승을 막기 위한 서울시의 별도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안마다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뾰족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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