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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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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문화일보는 정치권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경기 양평 TPC 골프장에서 열린 재경 부산상고 동문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상고 동문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당일 오후 27홀 전체를 예약하고 50여개조로 나뉘어 동문 골프대회를 열었다는 것.
이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가 넘어 골프장에 도착, 동문인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같은 조를 이뤄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회는 라운드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만찬을 하고 경품추첨 등 행사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TPC 골프장은 문 회장 소유다.
보도에 따르면 골프장 관계자는 "28일 부산상고 동문회가 골프장에서 개최됐으며 노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며 "다만 이날 행사는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또 동문회 행사를 마친 뒤 충북 충주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인 29일에는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골프를 했다.
시그너스 골프장은 강 회장 소유로, 지난달 6일 강 회장 장남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장녀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그날 노 전 대통령은 결혼식 주례를 섰다.
노 전 대통령의 동문 골프대회 참석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공식 일정 이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동문들이 친선골프대회를 할 수는 있지만, 나라 경제도 어려운데 전직 대통령이 이런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고 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