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 “북핵협상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0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공언한 것에 대해 “북핵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한 유 장관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 할 경우 국제사회 동참이 어렵고 핵 보유가 북한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강경 조치가 미국의 대선 일정 및 차기 행정부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있다”면서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원칙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새 정부는 지난 정부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북 경협도 북핵 6자회담이 진전돼 한반도 비핵화 3단계(핵 포기)로 들어갈 경우 적극 가동한다는 원칙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