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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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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7) 씨가 중국 베이징(北京)의 여러 곳에서 목격돼 각국 정보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특히 그는 베이징의 북한대사관 소유 승용차로 이동하는 등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어 정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부러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외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7월 말 평양에 돌아갔던 김 씨는 11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16일 오후에는 베이징 중심부의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목격됐고 17일 저녁에는 베이징의 고급 호텔 로비에서 일본 TV에 포착됐다.
김 씨가 베이징에 돌아오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병설이 나돌던 김 위원장의 상태가 좋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알려 부친의 중병설을 부인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 씨는 최근 수년간 베이징 홍콩 마카오 유럽 등의 고급 별장이나 호텔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故)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의 생일 등에는 평양을 찾았으며 한 번 귀국하면 통상 1개월 정도 머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