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임태희, 한나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 입력 2008년 5월 19일 03시 01분


“18대국회 첫 과제는 한미FTA 처리”

한나라당 홍준표, 임태희 의원이 18대 국회 첫 원내대표-정책위의장직 경선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한다고 18일 선언했다.

두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의 복원”이라며 “최우선적으로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하고, 대야 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이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10년 내 선진국 진입’을 위해 우리 경제의 기본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서민경제 회복 △공공부문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충 △자유로운 기업활동 지원 △노동시장 안정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선출되면 당내 갈등을 어떻게 풀지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과 만나 의논하겠다”며 “선출 직후 친박근혜계 복당 문제 등 당내 갈등 수습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8대 국회 첫 과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꼽았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정의화 의원으로부터 동시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았던 임 의원이 홍 의원과 짝을 이루고, 정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표 대결로 갈 수는 없지 않겠나. 19일 입장을 밝히겠다”며 출마 의사를 접을 뜻을 밝혀 22일 예정된 선거에서는 홍준표-임태희 라인이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심을 모았던 원내 라인이 홍준표-임태희 의원으로 정리되면서 이재오 의원 측이 성사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산됐다.

지역구가 경기 의왕-과천인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남 지역구 출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당 대표 출마를 고민했는데 수도권 지역구인 홍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함으로써 당 대표는 영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당내 경선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회의장은 김형오-안상수 의원 2파전, 7월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당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으면 박희태 의원과 정몽준 최고위원의 2파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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