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뉴타운 기대=17대 때 성동구 사근동에서 열린우리당 임종석 후보는 53.3%를 얻어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36.3%)를 17%포인트 앞질렀다. 그러나 18대 때 김 후보는 51.4%로 47.3%를 얻은 임 후보를 앞섰다.
지역 관계자는 “주변의 왕십리는 재개발 중인데 사근동만 소외되고 있어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 여당 프리미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현뉴타운의 중심지인 북아현1∼3동에서도 17대 때 열린우리당 우상호 후보가 모두 앞섰지만 18대 선거에서는 비슷하거나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가 앞섰다.
▽경전철·화장장 등 지역 공약=노원구 중계4동은 17대 때 열린우리당 우원식 후보가 6.2%포인트 앞섰지만 18대 때는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가 8.5%포인트 앞섰다. 주민들에게는 중계1동까지 되어 있는 경전철 구간에 중계4동이 포함되느냐가 큰 관심사였다. 경전철 구간 연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여당 후보인 권 후보에게 더 유리한 이슈였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로구 수궁동은 17대 때 이인영 후보가 11.4%포인트 앞섰지만 18대 때는 이범래 후보가 10.3%포인트 앞섰다. 지역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수궁동의 선거 최대 쟁점은 옆 지역구인 경기 부천시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
▽대학 주변 변화=리턴매치 지역 중 대학 주변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한국외국어대와 경희대 근처라 20대 학생이 많은 동대문구 이문2동은 17대 때 열린우리당 김희선 후보가 8.3%포인트 앞섰지만 18대 때는 한나라당 장광근 후보가 23.9%포인트 앞섰다.
지역 선거 관계자들은 “17대 때는 탄핵 역풍으로 20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면서 “18대 때는 20대의 선거 무관심으로 한나라당에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인접한 서대문구 창천동, 서울대 근처 원룸이 많은 신림5동도 17대 때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각각 14.9%포인트, 13.9%포인트 앞섰지만 18대 때는 한나라당 후보가 3.5%포인트, 3%포인트 앞섰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서울리턴매치 지역 중 17대와 18대에 1,2위 순위가 바뀐 선거구 | ||||
지역구 | 17대 | 18대 | ||
열린우리당 후보 득표율(%) |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 |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 | 통합민주당 후보 득표율(%) | |
성동을 | 임종석 49.6 | 김동성 39.1 | 김동성 51.6 | 임종석 46.7 |
동대문갑 | 김희선 44.1 | 장광근 41 | 장광근 53.5 | 김희선 32.9 |
노원갑 | 정봉주 42.7 | 현경병 30.6 | 현경병 41.6 | 정봉주 37.6 |
노원을 | 우원식 41.5 | 권영진 39.6 | 권영진 49.9 | 우원식 44.1 |
서대문갑 | 우상호 46.1 | 이성헌 43.8 | 이성헌 51.6 | 우상호 43.5 |
마포을 | 정청래 44.8 | 강용석 39 | 강용석 45.9 | 정청래 37.9 |
구로갑 | 이인영 44.7 | 이범래 32.7 | 이범래 46.5 | 이인영 45.4 |
관악갑 | 유기홍 46.8 | 김성식 35.6 | 김성식 46.7 | 유기홍 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