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강재섭 “TK, 15년간 핍박 받아”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시장으로…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신은경 대변인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유세장 뒤편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시장으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신은경 대변인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유세장 뒤편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새정부 최대주주… 왕창 밀어달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 및 주요 인사들은 자신의 지역구와 전략 지역에서 1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강재섭, 대구서 ‘친박’ 견제=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탈당한 친(親)박근혜 계파 후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중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강 대표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70% 이상의 지지를 보낸 대구·경북 지역이 새 정부의 최대 주주”라며 “이명박 ‘큰 머슴’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작은 머슴’도 잘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강 대표는 “TK(대구 경북)는 YS(김영삼) 정권부터 따지면 10년이 아니라 15년간 엄청난 핍박을 받고 손해를 봤다”며 “한나라당을 뽑으면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할 수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왕창 밀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세에 앞서 강 대표는 구미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고 김재학 박정희전대통령생가보존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이 일로 가슴 아파하는 박 전 대표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갑을 맞은 강 대표는 별도의 생일 행사 없이 대구 대성사와 서문시장, 월배시장, 도원시장, 북비산 사거리 등을 30분∼1시간 간격으로 돌며 표밭을 일구는 데 주력했다.

▽박근혜 첫 거리 유세=강 대표가 대구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던 시간에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내 강창하이츠아파트 단지 장터에서 첫 거리 유세를 했다. 박 전 대표는 “달성군민의 지지로 흔들리던 정당을 바로잡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달성을 첨단 환경·과학 도시로 만들겠다는 제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총선 유세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총선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인사는 많으나 범한나라당 후보는 물론 당내 친박 인사들에 대한 지원 유세도 현재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세에는 친박연대 박종근(대구 달서갑) 후보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 목포 간 박상천 ‘DJ 바람을 잠재워라’ ▼

▽강금실, 전방위 유세 지원=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로 사실상 지도부 지원 유세를 도맡은 강금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뒤 한반도 대운하 특별법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앞에서 김희철(관악을)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중구(정범구 후보)-강북을(최규식 후보)-노원을(우원식 후보) 등에서 서울 종단 마라톤 유세를 펼쳤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 새벽 인사를 시작으로 종로 표심 잡기에 진력했다.

▽박상천, DJ 바람 잠재우기 주력=호남 지원 유세를 맡은 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는 전남 목포, 무안-신안, 영암, 해남 등 전남 서남지역을 돌며 박지원(목포)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홍업(무안-신안) 의원 등 무소속 후보들의 바람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민석 정균환 최고위원, 유종필 선대위 대변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낙천자들로 구성된 낙천자 유세단 ‘화려한 부활’을 발족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등 민노당 지도부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등록금 문제해결 촉구집회’에 참석해 학생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대구·구미=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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