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兪청장 수뢰혐의 수사 의뢰”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유럽출장 기업협찬’관련… 검찰 “직무관련성 여부 따질것”

한나라당은 19일 숭례문 화재 당시 대한항공의 협찬을 받아 해외에 다녀온 유홍준(사진) 문화재청장을 수뢰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 청장은 6∼14일 8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어 안내서비스 시스템 개통식에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왕복 항공료와 숙식비 일체를 지원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유 청장은 공식적인 출장의 경우 동행이 불가능한 부인과 함께 일등석을 탔다”며 “대한항공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교부받은 것은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했다고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0일 ‘국정 및 사회 안정과 공무원 기강 확보 차원에서 조속히 유 청장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사 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 사회적 상규를 벗어났는지 등에 대한 법리적인 검토를 거쳐 유 청장 조사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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