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백서 ‘주적론’ 폐기 요구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북한 평양방송은 4일 “남조선(남한)이 동족을 주적(主敵)으로 보는 것은 외세 공조를 절대시하고 북남 사이 불신의 감정만 야기한다”며 ‘시대착오적인 주적론’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방송은 “남조선 국방부가 국방백서에 주적이란 표현 대신 ‘북은 직접적이고 가장 주요한 위협’이라는 표현을 쪼아박았다(새겨 넣었다)”며 “결국 표현만 조금 달라졌을 뿐 우리 공화국을 적대시하면서 무력으로 해치려는 남조선 군부의 기도는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또 “남조선에서 동족을 적대시하는 낡은 대결시대의 관념을 털어버리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없다”며 “주적론은 군사적 긴장을 부채질하고 우리 민족에 화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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