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단일화 불씨 살리기 안간힘

  • 입력 2007년 12월 1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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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분점 기초한 공동정부 제안”… 민주-한국당은 냉담

대선을 1주일 남기고 범여권이 사실상 꺼진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12일 강원 원주 원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력 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 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정책과 비전 중 방향이 같은 것은 과감하게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공동정부 제안은 11일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및 당 대 당 통합 무산으로 ‘범여권 대선 후보 단일화’의 불씨가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또 투표 전날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주장할 경우 실제 단일화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그러나 창조한국당과 민주당은 냉담한 반응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후보의 말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려는 책략”이라며 “그토록 후보 단일화를 원한다면 국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있는 정 후보가 사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당이) 자꾸 민심과 거리가 먼 발표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정책위의장과 정형호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국회 본관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한편 정대화 전민용 표명렬 등 시민사회단체 출신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원 18명은 이날 정동영 문국현 이인제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중앙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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