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 주세요”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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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문화광장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문화광장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전남에 이어 1일에는 경기 김포시와 고양시를 찾아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도 이 후보의 이름을 두 차례 거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김포시청 앞 사우문화체육광장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바꾸는 게 아니라 무능한 집권 세력을 바꾸는 일이고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며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면 한나라당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번에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러분께 진 빚은 반드시 갚겠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고양시 일산동구 미관문화광장 유세에서도 “현 정권 들어 과거에 없던 세금폭탄, 기러기 아빠, 이태백 등의 유행어가 생겼는데 이런 기막힌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지 절감했다”며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면 한나라당이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을 제대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3일 제주, 4일 전북에서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5일 이후 유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이번 주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지속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유세 때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발표하면 (유세 지속 여부는) 그때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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