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캠프 합류 곽성문의원 “뜻 같은 사람 몇 있다”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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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나라당 탈당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일했던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이 29일 탈당한 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의원 중 탈당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은 곽 의원이 처음이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명한 국민은 이미 BBK 사건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는 위장 취업 등 그동안 드러난 탈법과 위법 사실만으로도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다음 주 (검찰의 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등) 상황에 따라 동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촬영 : 신세기 기자

곽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중구 이회창 후보 사무실에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을 만나 “내일부터 대구에 내려가서 선대위를 꾸리겠다. 대구 경북을 이회창 후보의 지지열기를 띄우는 진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우리 쪽에서 곽 의원과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구든 저의 뜻과 신념에 동조하는 분들이나 세력은 다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 캠프의 이혜연 대변인은 “곽 의원이 제1야당 대선 후보의 적격성 논란에 대해 ‘부적격’으로 종지부를 찍은 것은 한국 정치사에 남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찬종 전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이날 박 전 대표에게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을 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촬영 : 이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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