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북한 김양건 방한 '북풍주의보'

  • 입력 2007년 11월 29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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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9일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전격적인 서울 방문에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대선을 20일 앞두고 이뤄진 그의 방한에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과거 대선 패배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대선 막판에 또다시 `북풍'(北風)이 불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김학원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작년과 달리 북한의 유엔인권결의안에 기권을 한 배경에 어떤 꿍꿍이 속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을 일찌감치 한 바 있다"면서 "전직 대통령(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서 한나라당 집권 시 전쟁위 험이 있는 것처럼 발언하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국정원장 초청으로 서울에 내려오는데 국민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기적으로 한참 대선이 무르익어가는 시기에 일련의 사태들이 위험스러운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해 둔다"면서 "만일 범여권이 옛날에 썼던 북풍을 또 사용하려는 의도라면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서울을 방문해 대통령까지 만난다고 한다"면서 "통일부는 방한 목적에 대해 남북정상선언을 중간평가하고 경협사업 추진에 필요한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그런 일이라면 굳이 대남총책이 방문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고 북풍 공작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만의 하나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엉뚱한 일을 벌인다면 국민적 저항에 봉착할 것이다. 북풍은 이미 실버들도 흔들지 못하는 미풍으로 끝나고 말았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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