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극적인 반전(反轉)이 이뤄지지 않는 한 후보 등록(25, 26일) 이전 범여권 3개 정당의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양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국민 앞에 선언한 통합과 단일화 합의를 대통합민주신당과 정 후보가 헌신짝처럼 차 버렸다”면서 “통합과 단일화는 깨졌다. 새로운 협상이나 합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문국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합민주신당 정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없다”며 “정 후보에게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후보 사퇴를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부도난 기업에 국민이 어떻게 투자를 하겠느냐. 실정(失政)을 한 사람들과 단일화를 하길 원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면서 “세력 늘리기만을 위한 후보 단일화 제안은 잘못됐다. 정권 연장 차원의 단일화가 아닌 정권교체 시대교체 차원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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