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보수단체 “昌 출마 용납 못할 행동”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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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보수단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비판하며 보수진영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 전 총재 출마는 정치도의, 정당정치의 기본원칙, 그간의 대국민 약속 등 어느 면으로 보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 전 총재의 막판 출마는 경선이라는 정당정치의 근간이 되는 제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우리 국민을 얕잡아 보는 언행”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하게 되면 서로 상대방에게 사퇴를 요구하다가 다 함께 망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당내 화합부터 이뤄내 경선의 승자다운 포용력과 애국심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대북관계와 안보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후보의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깨끗한 승복, 아름다운 승복으로 감동시킨 전 국민의 가슴에 실망을 주지 않도록 당내 화합에 사심 없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정래혁 전 국회의장, 이상훈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 정기승 전 대법관, 김병관 서울시재향군인회장,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유기남 대한참전단체연합회장, 안응모 이북5도민회중앙연합회 고문 등 범보수계 인사 305명이 서명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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