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범여권 네거티브 대비 ‘이명박 알기’ 공부중

한나라당 의원들이 ‘과외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범여권의 ‘이명박 때리기’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선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사전 공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百戰百勝)’이란 고사성어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이명박 제대로 알기’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해당 이슈들에 대한 자료 분석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등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가르치는 ‘강사’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검증공세를 막아낸 ‘네거티브 대응팀’ 멤버들. 오세경 은진수 변호사는 경선 과정에서 파악한 내용을 ‘교재’ 형식으로 재구성해 의원들의 공부를 돕고 있다.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투자자문사 BBK 의혹 공방이 벌어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 따로 모여 은 변호사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상임위에 소속된 의원들뿐 아니라 원내대표단 대변인실 종합상황실도 공부에 열심이기는 마찬가지다. 국정감사를 지휘하는 원내사령탑이 지시를 받는 의원들보다 의혹들에 대한 본질 파악을 더 잘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범여권의 공세를 ‘입’으로 방어해야 하는 대변인실과 사태를 분석해 내부에 전달해야 하는 종합상황실도 ‘면학’ 분위기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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