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유한킴벌리 前사장 부인 박수애 씨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0분


“결혼뒤 30년간 9차례 이사다녀 출마결심에 반대 많이 했어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부인 박수애(53·사진) 씨는 남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고 한다.

올여름 어느 날 밤 남편은 박 씨에게 “모든 사람이 직장을 갖고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전 그냥… 사장을 하면서 회사 직원들에게서 존경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서도 남편 칭찬을 많이 하잖아요. ‘깨끗한 사람’ 등 이미지가 좋았어요. 존경받고, 일 잘 하고 안정된 게 좋았어요.”

박 씨는 지난달 한 인터넷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주부로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 씨는 정신여고에서 과학교사로 일할 때 동료교사의 소개로 문 전 사장을 만나 1978년 결혼했다.

그는 결혼 후 3년간 시집살이를 한 뒤 9번에 걸쳐 전셋집과 자가 주택을 옮겨 다녔다. 지금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쳐 50평대로 커졌지만 1994년 1억2000만 원을 주고 샀다고 한다.

문 전 사장이 재직했던 유한킴벌리가 강남구 대치동에 있어 서초동, 가락동 등 줄곧 강남권에서 살았다.

28세와 24세의 두 딸은 모두 비정규직으로 일했다고 한다.

첫딸 지영 씨는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일하다 올 7월 그만뒀고, 둘째 지원 씨는 외국계 은행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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