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鄭, 盧정권의 아류”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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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7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에 대해 “결국은 노무현 정권의 아류”라고 규정하고 본격적인 비판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당 후보를 보니까 노 정권에 대한 비판이랄까, 이것 때문에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만들었는데, 후보가 되니까 다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정권 연장이냐 정권 교체냐를 추진하는 세력 간의 싸움이자, 말 잘하는 세력과 일 잘하는 세력 간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요즘 한나라당이 (국민 중 상위) 20%를 위하고, (나머지) 80%는 위하지 않는 것처럼 (정 후보가) 말하는데, 한나라당은 100%의 국민을 위한다”며 “그렇게 가르고 분열시키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부터 전날까지 정 후보에 대한 언급을 삼가던 이 후보가 이날 작정한 듯 입을 연 것은 경선 후 정 후보의 상승세를 조기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은 철저히 서민과 중소기업, 자영업 쪽에 집중해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며 “서민을 위한다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서민에게 도움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촬영 : 신원건 기자

그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 시흥시 과림동 한국조리과학고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특강을 하며 민생 행보를 계속했다.

이 후보는 학생들에게 “논술 본고사를 다 벗어나야 한다. 여러분과 같이 자기가 잘하는 것만 잘하면 되도록 대입시험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촬영 : 이종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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