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이번엔 모바일 투표 잡음

입력 2007-09-23 03:02수정 2009-09-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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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동원 선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또한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마저 부진해 당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측은 동원 선거 및 당권 밀약설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투표, 갈등의 새 불씨=이 전 총리 측 유시민 경선대책위원장은 22일 캠프의 서울 광진구 아차산 등반 모임에서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도 없는데 어제(21일)부터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접수를 전화로도 받고 있다. 당 국민경선위원회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대리 접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경위는 19일 인터넷으로만 등록하도록 돼 있던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접수를 전화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 전화 등록을 할 수 있는지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국경위는 동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리 접수를 중단하라”며 “아니면 특정 캠프의 ‘보이지 않는 손’의 사주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장 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우 국경위 대변인은 “노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유권자를 위한 전화 등록은 시스템이 준비되는 대로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며 “철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서 하는데 그런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과도한 걱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국경위 의원은 “전화 등록은 추석 연휴에는 받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 전 의장 측 정기남 공보실장은 “21일 밤 국경위에서 (전화 등록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팩스로 통보받았다. (이 전 총리 측 주장은) 아예 모바일 투표를 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한편 17일부터 시작된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모집 6일째인 이날까지 등록을 마친 선거인은 2만6000여 명에 그쳐 기대했던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이 공방전 ‘2라운드’=이 전 총리는 전날 부산 TV합동토론회에 이어 이날 아차산에서도 정 전 의장을 겨냥해 “광범위한 (선거인단) 대리 접수, 버스를 동원한 조직 동원, 당권에 관한 밀약이 사실이라면 당사자들은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당의 공명선거감시인단이 정 후보 캠프의 선거인단 불법 대리접수 박스를 확보하고 정 후보 측에 공식적으로 경고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경고 처분이 아니라 마감시한을 넘겨 대리접수를 한 운동원에 대해 주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서가는 후보를 근거 없이 흠집 내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다. 근거 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당에서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 전 의장 측은 또 국경위에 ‘강원 충북지역 조직·동원선거에 대한 철저 조사와 당권 밀약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요구서를 보냈다. 정 전 의장 측은 “강원 태백-영월-정선-평창의 이광재 의원이 16일 이 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에 차량 편의 제공, 이 전 총리를 위한 투표 유도 등 불법선거를 해 (이 전 총리가) 압도적 득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총리가 전날 TV토론에서 당권 밀약설을 제기한 데 대해 “고의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운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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