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당직자와 당원, 대의원 등 6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지자들의 열광적 응원전=각각 2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직적으로 지지 후보를 연호하며 세 대결을 벌였다. 이날 각각 100여 명의 홍준표 원희룡 의원의 지지자들도 열성적으로 지지 후보를 응원했다.
▽빅2, “본선 필승 후보를 뽑자”=이 전 시장은 “지난 6개월간 각종 음해에 시달렸지만 모두 거짓말이다. 한 방에 간다고 하더니 한 방은 어디 갔느냐”며 “한나라당 역사상 수도권, 영남, 호남에서 나처럼 골고루 지지를 받는 사람이 있었느냐. 본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사전에는 오직 미래와 희망만 있다”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살아나고 세상이 확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로 먹고사는 지금 토목공사한다고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며 “자율과 창의가 꽃피울 수 있도록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 경제는 저절로 풀린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를 이어 충성해도 좋다면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박근혜를, 경제를 살린다면 대기업 회장 출신인 이명박을,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중심이 될 사람이 필요하다면 홍준표를 찍어 달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빅2가) 공중전, 백병전 하고 있는 것 보니 판문점에서 만난 것 같은데 남북이 화해하는 시기에 두 분도 화해할 수 없느냐”며 “경선이 끝나면 그동안 판 벌렸던 것 깨끗이 정리하고 대선을 위해 뭉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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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이종승 기자
촬영 : 이종승 기자
영상 : 한나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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