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방 어디 갔느냐” 朴 “검증쓰나미 올 것”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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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8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무대에 올라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창원=이종승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8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연설을 마친 뒤 무대에 올라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창원=이종승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8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연설을 끝낸 뒤 귀순 가수 김혜영 씨(오른쪽)와 무대에 올라 기호 3번을 뜻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있다. 창원=이종승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8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연설을 끝낸 뒤 귀순 가수 김혜영 씨(오른쪽)와 무대에 올라 기호 3번을 뜻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있다. 창원=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8번째 합동연설회가 5일 경남 창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당직자와 당원, 대의원 등 6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지자들의 열광적 응원전=각각 2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직적으로 지지 후보를 연호하며 세 대결을 벌였다. 이날 각각 100여 명의 홍준표 원희룡 의원의 지지자들도 열성적으로 지지 후보를 응원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행사 시작 1시간 전쯤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이 홍 의원 지지자들에게 배정된 자리에 앉는 바람에 양측 간에 10여 분간 고성이 오갔다. 연설회가 시작된 직후에는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이 ‘오빠 먼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어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저거 뭐야’, ‘내려라’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장내가 잠시 혼란스러워졌다.

▽빅2, “본선 필승 후보를 뽑자”=이 전 시장은 “지난 6개월간 각종 음해에 시달렸지만 모두 거짓말이다. 한 방에 간다고 하더니 한 방은 어디 갔느냐”며 “한나라당 역사상 수도권, 영남, 호남에서 나처럼 골고루 지지를 받는 사람이 있었느냐. 본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사전에는 오직 미래와 희망만 있다”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살아나고 세상이 확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위장 전입한 총리 후보를 두 명이나 낙마시켰고, 부동산만은 반드시 잡겠다고 했는데 (이 전 시장이 후보가 됐을 때) 상대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따지면 할 말이 있겠느냐”며 “경선 이후 엄청난 검증 쓰나미(지진해일)가 몰아닥치면 깊이 감춰둔 것도 다 드러나는데 그때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로 먹고사는 지금 토목공사한다고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며 “자율과 창의가 꽃피울 수 있도록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 경제는 저절로 풀린다”고 강조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홍 의원은 “대를 이어 충성해도 좋다면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박근혜를, 경제를 살린다면 대기업 회장 출신인 이명박을,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중심이 될 사람이 필요하다면 홍준표를 찍어 달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빅2가) 공중전, 백병전 하고 있는 것 보니 판문점에서 만난 것 같은데 남북이 화해하는 시기에 두 분도 화해할 수 없느냐”며 “경선이 끝나면 그동안 판 벌렸던 것 깨끗이 정리하고 대선을 위해 뭉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영상 : 한나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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