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의원은 2002년 4월 “이회창 후보 측근인 윤 전 의원이 최규선 씨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 전 의원의 허위 폭로로 당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는 엄청나게 떨어져 대선에서 패배했다”면서 “대선에서 국민주권을 왜곡시킨 범죄는 반민주적이고 파렴치한 범죄다. 설 전 의원은 즉각 손학규 캠프에서 물러나 정계를 은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의원은 당시 설 전 의원이 찾아왔던 일을 소개하며 “검찰이 설 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기소하기 전에 찾아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미안하다고 할 테니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해 집권세력에 기웃거리는 손 씨가 반민주적인 범죄자인 설 전 의원을 (캠프) 상황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두 사람의 패륜아가 힘을 합쳐 다시 공작정치를 해 선거를 왜곡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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