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지도부 흔들기·매도 좌시못해"

  • 입력 2007년 7월 2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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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5일 지방유세 중단 및 재개를 둘러싼 지도부 경선 중립 논란과 관련해 "지도부를 흔들고 매도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양 캠프가 '반대 캠프와 짜고 하는 일'이라고 매도하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최고위원회를 특정 후보의 추격세를 잡기 위해 음모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등 당과 경선관리위를 터무니없이 흔들고 매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광주유세 중단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측이 지도부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편을 들어주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한 반응으로, 박 전 대표측의 '근거 없는' 주장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강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도 "지방유세 중단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고, 경선관리위 결정이 나오고 나서도 역시 같은 취지로 설명했는데 지도부가 마치 어느 한 편을 들어주는 것처럼 얘기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앞으로 경선 일정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대표로서 좌시할 수 없다. 일정이 진행되지 못하게 하는 캠프내 행위를 (후보가) 단속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 된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경선은 경선 일정대로 돼야 한다. 합동연설회나 TV토론회도 결정된 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모든 진행은 캠프의 자세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제살깎기식의 네거티브에 우리 후보가 멍들고 국민의 시선은 싸늘해 지고 있다"면서 "어제 각 캠프에서 질서유지 서약서를 당에 제출했는데 오늘부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 자기책임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지지자들의 과열행동을 사전에 막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국정홍보처의 영상국무회의실 철거 논란과 관련해 "국정홍보처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년 예산을 전면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국정홍보처는 정권의 이득을 위해 언론탄압에 앞장 선 언론탄압처로, 정작 철거돼야 할 곳은 바로 국정홍보처"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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