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 군사회담, 논의기회 있을 것”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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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유엔 대표가 참석하는 북-미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향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태도를 나타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차기 6자회담에서 만약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6자회담 틀 안에서든 개별적 접촉에서든 구체적으로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은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적시했다”며 “그러나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더 먼 길을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북핵 6자회담에 앞서 의견 조율차 일본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에 평화체제에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도달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6자회담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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