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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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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29일 성명을 통해 “4차례의 토론회가 진행됐지만 시간의 제약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대운하와 열차페리 등 양 주자의 주요 공약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박 전 대표에게 “서로의 공약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을 위해 ‘맞짱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1:1 집중토론은 국민들에게 양 후보의 정책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네거티브 위주로 흐르고 있는 캠프 간의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정권교체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토론 테이블에 올릴 구체적인 공약의 선정과 토론형식, 방송사 중계 여부 등 세부적인 문제는 양쪽 캠프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확정하면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의 이혜훈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곧바로 성명을 내고 “토론 제안은 국면회피용”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번에 토론하자고 했을 때 토론을 깬 사람들이 누구냐”고 쏘아붙인 뒤 “이미 지난 네 차례의 토론회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그렇게 줬는데도 거기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더니 왜 또 장외에서 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두 후보만 토론을 하게 되면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후보는 뭐가 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 등은 이 전 시장 측의 ‘이·박 두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 “빅 2 중심으로 국면을 몰아가려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2신>
박형준 대변인은 29일 오후 박 전 대표에게 ‘일 대 일 토론’을 하자고 또 한번 요청했다.
앞서 박 전 대표 캠프의 유승민 의원이 “경부운하를 위해 세금 낼 국민은 없다”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 성격이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성명을 발표하는 데에만 관심 갖지 말고, 진지하게 답변하는 측의 내용에 대해서도 한번쯤 깊이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토론에서 궁금한 사항에 대해 무엇이든 다 답변할 것이니 1:1 토론을 개최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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