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빠르면 내일 우리당 탈당 결행

  • 입력 2007년 6월 17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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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빠르면 18일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참모진 회의를 소집, 향후 행보와 탈당메시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탈당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의 탈당 검토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의 대선출마 선언 등 범여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을 떠나 자유로운 위치에서 대선 행보에 박차를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캠프 내부에서는 18, 19일에 각각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출마 선언이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해 20일 탈당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탈당문제를 놓고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 처럼 비쳐서는 안된다는 반대론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정 전 의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의장과 19일 회동, 대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탈당시기는 18일이 될 것이라는 게 캠프 내 중론이다.

정 전 의장측 관계자는 17일 "정 전 의장의 탈당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 발표시기를 놓고 정 전 의장의 최종결심만 남았다"며 "18일 탈당하자는 의견이 많고 늦어도 20일까지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날짜를 놓고 최종결심을 앞두고 있는 정 전 의장은 탈당은 정해진 수순인 만큼 탈당 이후 행보에 더욱 신경을 쓰는 눈치다.

특히 최근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범여권 일각에서 `정동영 출마포기' 압력도 있는 터라 정 전 의장은 대선주자로서의 확고한 의지와 명분있는 행보를 보여주는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정 전 의장측은 이와 관련, 탈당 이후 정 전 의장의 행보는 대통합추진기구 구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측근은 "정 전 의장은 대통합추진기구가 조만간 구성돼 본격적으로 가동돼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 정파간 이견을 조율하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정 전 의장은 대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 전 의장이 17일 손학규 전 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것과 대선주자 연석회의 중재자로 나선 김근태 전 의장과 19일 회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정 전 의장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비, 조직강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은 지난 1월 5000명의 회원으로 출범했으나 현재 1만 명을 넘어섰고, 조만간 경선준비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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