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검증실무 멤버는 ‘드림팀’인데…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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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의 실무 작업을 하는 당 국민검증위원회 실무조사팀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출신과 감사원 감사관 출신 등 호화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은 당내 경선의 핫이슈인 대선주자들의 재산, 도덕성, 병역, 세금 납부 등에 관한 검증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검증위원들이 추천해 선발된 실무조사팀은 부장검사 출신 2명, 부부장 검사 출신 1명, 감사원 감사관 출신 1명, 변호사 2명, 전직 경찰관 1명, 회계사 1명 등 모두 8명으로 이뤄졌다.

조사팀장은 대검 중수부 출신으로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김명곤 변호사가 맡았다. 김 변호사는 중수부 검사 시절 한보그룹 사건을 담당하는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

법무법인 서정의 파트너로 활동 중인 권성동 변호사는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출신으로 조사팀에 합류했다.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출신인 박상길 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도 검증 작업에 참여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의 사무총장인 이헌 변호사와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정주교 변호사도 조사팀에서 활동 중이다. 범죄전문가인 경찰관 출신 이동영 대불대 교수도 조사팀에 합류했다.

재산과 세금 문제 등을 전담할 ‘회계통’으로는 감사관 출신인 천지회계법인 김상부 전무와 박광수 공인회계사가 참여했다.

검증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실무조사팀원들이 주말까지 검증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의 진실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선주자 캠프는 실무조사팀의 한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한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는 “계좌추적권 등 수사권이 없는 실무조사팀이 오래되고 복잡한 문제들을 파헤쳐 얼마나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자칫 어설픈 조사로 면죄부만 주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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