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방 동영상, 인터넷 - e메일 확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탈당 3남매’ 동영상이 인터넷과 e메일을 통해 퍼지면서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 동영상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의 가능성이 있는 이 동영상이 당직자와 당원을 중심으로 대량 유포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선관위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KBS TV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우비 3남매’ 코너를 패러디한 것으로 3남매의 얼굴에 박근혜 전 대표와 서청원 선거대책본부 고문,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을 넣었다.

동영상은 이들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뉴스 화면을 보여 주고 ‘박근혜 서청원 홍사덕의 공통점은 후보가 되지 못하면 언제든지 탈당한다는 것’이라는 자막을 내보낸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전형적인 네거티브이고 구태정치”라고 강조하면서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특정인을 지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